야용사 게시글

[스크랩]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미쿡 브랜드 글럽 몇점 소개해 봅니다.^^

Jaekyoon 2014. 9. 16. 08:52

안녕하세요.

야용사 글럽 게시판 눈팅만 열심히 하는 늦깍이 미국 유학생입니다.

예전에는 글럽 게시판에 회원분들의 여러 글러브 후기나 자랑 혹은 사용기 등등 많은 글을 볼 수 있어 참 좋았는데

언젠가부터 게시판 글의 많은 수가 업자분들의 오더 글러브 소개 글이 되었습니다.

물론 오더 글럽을 보는 재미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회원님들의 글럽을 소개하는 글들이 더 많아 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내년에 저도 아빠가 될 것 같아 이제 진짜 얼마뒤면 글럽을 살 여유가 전혀 없어질 것 같아 요즘 가난한 살림살이에

몇 가지 글럽을 사보았습니다. 한국에서는 유명하지 않고(롤링스 제외) 보기 힘든 놈들이라 야용사 회원님들께 소개드릴까 합니다.

 

1. 롤링스 샾오더입니다.

롤링스 샾오더가 뭐가 보기 힘드냐하실 수 있는데요..... 밑에 글럽 사진을 보시고 어떤 가죽을 사용한 글럽인지 짐작해 보시면 보기 힘들다는 게 무슨 뜻인지 아실 거 같습니다.

이 글럽은 롤링스 최고등급 프리모 전용가죽 - 이탈리아 카프스킨 으로 만들어진 샾오더입니다.

사실.... 좋은 글럽은 아닙니다.... 프리모 전용가죽으로 만든 글럽인데 좋은 글럽이 아니라니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 하시겠지만... 사실이 그렇습니다.

이 글럽은 프리모 전용가죽으로 만든 유소년용 글럽입니다.^^;;;;

정확히 pro taper 시리즈 샾오더로 가죽은 프리모 전용 가죽이고 사이즈는 11.25입니다. 입수부는 배팅장갑 S를 끼는 저에게 타이트하게 맞습니다. M사이즈만 되도 못끼실 거에요. ㅎㅎ

프리모 글럽을 갖고 싶지만 금전적으로 부담이 커서 망설이던 제게 120불 정도의 이 녀석은 딱 맞는 글럽이었습니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HOH가죽, 프리퍼드 가죽으로 만든 유사 스펙의 글럽들도 있었지만 HOH나 프리퍼드는 현재 소장중이므로 패스~ ㅎ^^ㅎ

글럽 자체는 딱 연식 혹은 유소년 글러브 같습니다. 일단 엄지나 새끼등 손가락 심이 아주 약하고 끈피도 얇습니다.

하지만!!! 그냥 관상용으론 그만 입니다.

프리모버터 사다가 오일링 좀 해주니 프리모 특유의 초콜릿 빛이 우러납니다. 게다가 좋아하는 십자웹이고 끈피 색상도 예쁩니다. 가죽 냄새도 진하구요. 개인적으로 만족감이 높습니다.

여담으로 프리모버터도 첨 써보았는데 맘에 듭니다. 성분 표시를 보니 현재 마눌님께서 사용중인 임산부용 피부 터짐 방지 크림이랑 비슷한 성분이 많네요 ㅎㅎ

사진입니다.

 

프리모 특유의 가죽빛이 참 예쁩니다^^

 

2. 인시그니아(Insignia) - TEAM series - Champion 등급(최고등급)

인시그니아는 제가 아는 지식으로는 노코나 글럽의 하청 공장에서 만든 브랜드라고 알고 있습니다.

덕분에 노코나와 패턴과 가죽등이 유사합니다. 현재 노코나의 최고등급인 Bloodline에 쓰인 가죽과 동일한 가죽이 인시그니아 최고등급에 사용되고 있는것으로 생각됩니다. 인시그니아에서도 노코나와 같이 버팔로 가죽 글럽도 생산되고 있습니다.(참고로 인시그니아 글럽은 등급이 무척 많고 등급에 따라 가격차이도 꽤나 큽니다.)

밑의 글럽은 12인치 최고등급 글럽으로 정가가 약 300불 정도됩니다. 특수 가공된 미국산 Steerhide가 사용되었습니다.

글럽 가죽은 역시 어떤 브랜드에서도 최고등급으로 불릴수 있을 만큼 좋습니다. 탄탄하고 밀도있으면서 윤기가 나는 가죽입니다.

무게감은 어느정도 있으며 착수감은 약간..... 독특합니다.

내피에 무슨 처리를 한건지 약간 플라스틱 혹은 고무 느낌입니다. 한데 손에 넣고 길을 들이다보면 손의 모양에 맞게 형태가 조금씩 변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처음엔 좀 이질적이었는데 점차 익숙해 지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두껍고 단단한 편이라(미국브랜드 기준) 길들이는데 어느정도 시간이 걸려 아직 완전히 길들지는 않았지만 길들인 후가 무척 기대가 되는 녀석입니다.^^

사진입니다.

 

스티치가 상당히 독특합니다. 그리고 Made in USA가 강조되어 있습니다.

 

3. 미켄 엘리트 시리즈

미켄은 요즘 싸이코 배트로 많이 들어보셨을 브랜드일거라 생각됩니다. 네... 그렇습니다. 미켄에서도 글럽이 나옵니다.

글럽 스펙을 보면 화려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먼저 글럽은 롤링스 필리핀 공장에서 생산되었습니다. 글럽 주 가죽은 호윈레더와 캥거루 가죽입니다. 또한 글럽 끈피는 테네시 끈피가 적용되었고 글럽 내피는 피타드사의 가죽이 사용되었습니다. (참고로 프리퍼드 내피가 피타드사의 가죽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원래 정가는 약200불 정도 되었으나 요즘은 거의 100불 이하(70~80불)정도로 풀리고 있습니다. 미국 애들 쓴 글럽 후기를 보면 미켄이 아니라 롤링스 브랜드로 나왔으면 훨씬 인기가 있었을거 같다란 의견이 많고 HOH정도의 퀄리티는 충분히 된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물론 아주 부드럽게 나온 스타일이라 HOH와 직접 비교는 어렵습니다만 제가 생각하기에도 실사용하기에 최고의 글럽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게다가 요즘 풀리는 가격이면 정말 최고의 가성비라 생각됩니다.  미국글럽치고 상당히 가벼운 편이고 착수감도 너무 좋습니다.  현재 하나 더 장만해 볼까 고민중입니다. ㅎㅎ

 

손목에는 로고가 그냥 음각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검지에도 검정 자수.... 고요합니다. 엄지쪽 붉은 미켄 실리콘 패치가 포인트^^

 

여담으로 롤링스 공장에서 나와서 제조년월 코드도 롤링스와 같은것 같습니다.

롤링스 글럽은 제조 년월이 알파벳 네자리코드로 음각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EABE 이런 식입니다. 

이 영어 코드가 제조 년월을 알려줍니다.

BLACK HORSE = 12345 67890 입니다. 즉 EABE는 0310입니다. 10년 03월 생이란거죠.

 

4. 마지막으로 Old Hickory 입니다.

Old Hickory는 주로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위한 배트를 만드는 회사로 몇년전엔 한국 선수들 중에서도 Old Hickory배트를 쓰는 선수도 있었습니다. 어쨋거나 이 회사에서도 글럽을 만듭니다. 밑의 글럽은 킵으로 제작된 최고등급 글럽입니다. 외야용 12.75이구요. 정가는 약 220불 정도입니다. 정말.... 이 글럽은 어이가 없습니다. 일단 무게가 엄청납니다. 저울은 없지만 체감 무게는 왠만한 미트보다 무겁습니다. 또한 가죽도 킵이라는데..... 이런 킵도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들정도로 별로입니다. 그냥 저가 글럽용 가죽같습니다ㅠ.ㅠ  사실... 땡처리로 엄청 할인하길래 샀는데 할인된 가격도 아깝단 생각이 듭니다. ㅠ.ㅠ 솔직히 지금도 Ebay에 old hickory glove치면 215불의 가격으로 파는데.... 판매용 사진은 진짜 좋아 보입니다만 실제 받아보면 진짜 아닙니다.

미국와서 구매한 글럽들이 대체로 만족감이 있었는데 이 녀석은 완전 실패작입니다. ㅠ.ㅠ 크흑

사진입니다. 

 

 

  

 

 

 제 글럽 가족 사진입니다. 한국에서 미국에 올때 여섯개를 가지고 왔는데 어느새 두배가 되었습니다.^^;;;;

 올림픽 덕분에 많은 분들이 밤잠 못자고 계실텐데요. 우리 선수들이 좋은 성적 거두면 좋겠습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 야구용품싸게사기
글쓴이 : 까꿍갈매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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