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미국에서 유학중인 가난한 유학생입니다.
야용사를 처음 접한게 2009년초네요. 잠시 사회인 야구를 하면서 이런저런 용품 구하다가
한국에서 대학원 생활 하면서 야구는 못하고 글러브만 만지작 거리며 야용사 눈팅하며 거래도 하고 했는데요.
제 나름대로는 좋은 취미 생활이라 생각했는데 가족들과 당시 여친 눈엔 그렇지 않았죠 ^^;;;;
작년에 결혼하고 미국으로 오게 되면서 와이프가 이제 야용사 볼 일은 없겠다고 했을 때 진짜 그럴줄 알았습니다.
근데 습관이 무섭네요.
결혼 하고 미국와서도 하루 한번은 야용사 접속해서 글러브 자료실은 꼭 구경한답니다.
미국이라 거래는 힘들지만요.
한데 얼마전에 RADE님이 올리신 나이키 글럽을 보고.... ㅠ.ㅠ 지름신이 강림하셨습니다.
지금 쇼파면 침대며 서랍장이며 다 주워 쓰고 있는데도..... 그만 카드결재 눌렀습니다.
(미국에서 대학원생 조교 생활로 받는 생활비로 월세 내고 두식구 밥먹기도 힘듭니다. ㅠ.ㅠ)
작년 크리스마스 선물로 졸라서 산 HOH가 제 미국 생활 마지막 글럽일 줄 알았는데 아니네요.
나이키 글럽도 글럽 이지만 글럽 주머니랑 쉐이퍼도 참 탐나더라구요.
먼저 HOH 사진입니다. 핸드폰 사진이라 사진은 좀 별로입니다. 죄송합니다. ㅠㅠ
원래 일제보단 미제 글럽을 좋아했고 사실 프리퍼드를 좋아했는데 eastbay별주품으로 나온 이녀석 너무 예쁘더군요.
빨간 롤링 마크와 흰색이 깔끔합니다. 미제 글럽 답게 부드럽고 두툼합니다.
확실히 가죽은 프리퍼드보다는 조금 떨어지는듯 합니다.
다음은 나이키 다이아몬드 엘리트 프로입니다.
RADE님 글에서 본 투수글럽이 더 멋있어 보여 그걸 구해보려했는데 여의치 않아
그냥 11.5 아이웹으로 샀습니다. 가죽은 확실히 좋습니다. 프리퍼드 못지 않네요.(사진 클릭하시면 크게 보이실 거에요^^)
특징은 심이 아주 얇다는 것입니다. 엄지랑 새끼심이 미제 글러브라고는 믿기지 않을만큼 얇습니다.
국산 오더들 보다도 얇습니다. 하지만 말랑하거나 하지는 않고 단단합니다.
입수부도 듣던데로 작습니다. 손이 얇고 손가락 긴 서양애들이 좋아할 것 같습니다.
무게감도 미제 치고는 가벼운 편입니다. 미제치고는요... ㅎㅎ
그리고 구매시 같이 따라온 글럽 주머니와 쉐이퍼는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쉐이퍼가 크기도 큼직하고 무게감도 있는것이 고급스럽고 가방도 프리모 가방 못지 않습니다.
궁금증 1.
새끼쪽 심이 약간 안으로 말려있는 형태라 어떻게 길들여야 할지 잘 모르겠네요.
보통 바깥쪽으로 꺽거나 아님 일자로 펴져 있는데 이 녀석은 약간 안쪽으로 말려있어서 고민입니다.
혹시 이런 글럽 길들이는 팁 같은거 아시는 분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궁금증 2.
이건 정말 단순히 궁금한건데 나이키 글럽 주머니 로고..... 어디선가 본거 같지 않으십니까?
첨엔 어디서 봤더라 했는데 요즘 글럽 자료실에 자주 보이는 원에이티 로고랑 아주 유사한듯 합니다.^^
원에이티 로고가 One의 O와 Eightyl의 E를 본딴거라 하셨는데
이건 아마 Diamond Elite에서 DE를 딴게 아닌가 싶네요.
제 궁금증은 혹시 나이키가 원에이티를 카피한건가 싶어서요.^^;;; ㅎㅎ
그냥 재미삼아 말씀드려 봤습니다.
어쨋든... 야용사는 한번 발들이면 끊기 어려운곳 같습니다.
나이키 요놈 사고 와이프님께 구박 꽤나 받고 앞으로 최소 몇년은 글럽은 안사겠다고 했지만
어떤 회원분인가가 또 좋은 미제 글럽을 소개 하시면 혹할까 걱정입니다.
한국은 벌써 월요일 낮이겠네요.
여긴 이제 일요일 자정... 자러가야겠습니다. 행복한 한주 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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