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용사 게시글

[스크랩] 나름 만져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구형 글러브들

Jaekyoon 2017. 1. 31. 14:22

안녕하세요. 까꿍갈매기입니다.

오늘은 일명 구형이라불리는 글럽을 몇점 소개하려 합니다.



구형... 말 그대로 신 모델이 아닌 이전 모델이라는 뜻이지만

제 개인적인 괜찮은 구형 글럽들에 대한 기준은 2000년대 중후반에 나온 글럽입니다.

2010년 이후나온 글럽들은 물론 지금 신형에 비추어보면 구형이 맞습니다만

제가 생각하는 괜찮은 구형에 해당하지는 않습니다.


이유는 당시 일본 환율상황과 어느정도 연관이 있는데 

2000년대 중후반은 엔고의 시절이었고 덕분에 국내 수입되는 글럽 자체는 비쌌지만 

일본에서의 가죽 수급은 고급 가죽이 싸게 들어와 일본에서는 고품질의 가죽으로 글럽을 만들었습니다.

심지어 연식 글럽에 킵가죽이 사용되기도 했죠.



2010년대 초반 이후부터 엔저로 돌아선 이후엔 같은 가격 혹은 같은 등급의 글럽이라도 

가죽이 상대적으로 떨어졌고 이는 2010년 초반 이후 야용사를 휩쓴 엠막 열풍의 한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같은 엠막이라도 4D 엠막이 3D엠막보다 인기가 없었던 이유도 되구요.


많은 분들이 당시 2-3등급 가죽이 2010년대 초반에 나온 1등급 가죽보다 낫다는 말씀도 하셨죠.^^;;;


이런 구형들 중에서도 꽤나 인기있던 글럽이 적엠 빅토리가 아닐까 합니다. 

Stiff tanned kip 바로 이놈이죠.^^







10년 가까이 된 글럽임에도 가죽의 탱글탱글함과 윤기가 살아있습니다.

당시 프로 등급 찜쪄먹은 놈이란 평가가 괜히 나온게 아니죠^^


다음은 그냥 구형의 느낌이 좋아 구하게된 월드윈입니다.




엠막 초창기 모델로 경식이라고 알고 업어왔는데

높은 등급은 아닌듯 하지만 아마도 3-4등급 정도 일텐데

역시 시대에 맞게 나쁘지 않은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나름 일본산에 하가 공장 제품입니다. 예전 일본산 뷰리그와 느낌이 비슷하네요.

 


또 요즘은 보기 힘든 칼프 가죽 글럽도 출시되던 시기였습니다.

칼프가죽은 킵보다 더 어린 송아지로 만든 가죽이죠.

대표적으로 슈어플레이에서 1등급으로 칼프시리즈가 나왔었는데 

당시 2등급이던 디마월드는 아직도 최고의 구형 레어템으로 취급받습니다.

그리고 슈플 칼프시리즈와 같은 공장에서 생산되던 칼프스킨 글럽이 있었으니 

지금보면 생소한 일제 TPX PRO입니다.








칼프스킨 특성상 주름이 좀 많긴 하지만 직접 만져보면 부들부들 촉감이 착 감깁니다. 

뭔가 글럽보다는 가죽 지갑같은 느낌이랄까요. 

오일링 할때의 느낌이 가장 좋은 가죽이 아닌가 합니다.

패턴이나 박음질 등을 보면 요즘 나오는 토코마와 비슷합니다.

당시 토코마 공장에서 슈플, TPX 등등을 만들었다고 알고 있는데 

당시 장인분은 2012년에 돌아가셨고 

지금 나오는 토코마는 그 후계자께서 만드신다 알고 있습니다.

후계자가 만드시면서 토코마 배색이 화려해졌죠. ㅎㅎ




일본 글러브 뿐만 아니라 미국 글럽중 윌슨과 롤링스 역시 구형이라 불리는 글럽들이 있습니다.


롤링스 구형하면 역시 엄지 자수 프리퍼드 아닐까 싶습니다.

처음 프리퍼드가 출시되면서 나온 글럽이죠.

카멜색 글럽의 시초가 아닐까 합니다.



왼쪽이 엄지 자수 S20BC 이고 오른쪽이 바로 뒤이어 나온 20BC 입니다. 

정말 자수 외에는 거의 비슷합니다.  



또다른 구형 프리퍼드는 피타드 마크없는 디어스킨 내피 프리퍼드죠.

당시 검정 프리퍼드 가죽이 정말 좋았습니다. 

이놈들이죠.






두놈은 딱 1년 차이가 나는데 1년더 이전 녀석(왼쪽) 가죽이 더 맘에 듭니다.

살짝 코팅된듯 광이 나면서 매끈하고 촉촉하죠.

위 적엠 빅토리 가죽과 비슷하면서 약간 더 부드럽습니다. 



개인적으로 롤링스 가죽을 윌슨보다 더 좋아하는데

윌슨에서 나온 가죽중 제 맘에 쏙 든 가죽이 구형중에 있었습니다.

현재 최고등급인A2K가 출시되기전 A2000 kip 시리즈 입니다.

일본산 답게 글럽 완성도도 좋습니다.^^






 

아무리 만져봐도 윌슨에서 킵을 포기한 것이 아쉽습니다.

A2K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더이상 킵을 쓰지 않았습니다. ㅠ.ㅠ

나름 윌슨 A2K에서 잘 빠진 모델로 알려진 놈과 같이 만져봐도 

가죽만큼은 킵에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가끔은 과거 미화라 생각되는 구형에 대한 맹목적인 신뢰도 있지만

때론 진짜 구관이 명관일 때도 있는게 사실인듯 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에는 요즘 손에 들어온 롤링스 몇점에 관한글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 야구용품싸게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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