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용사 게시글

[스크랩] 나만의 소소한 보물찾기 (2/2) - 주테루(Juteru) 가죽 싸게 만져보기

Jaekyoon 2016. 11. 23. 13:38



안녕하세요

까꿍갈매기입니다.

오늘은 어제의 보물찾기 후속편 입니다.^^


지난 글에서 상대적으로 인기가 떨어지는 글럽을 이야기 했다면 

이번엔 가죽 이야기 입니다.



야구 글럽질을 취미로 가진지가 좀 되어가니 전문가분들만큼은 아니어도

서당개마냥 이런저런 글럽 혹은 글럽 가죽에 대한 정보를 알아갑니다.

덕분에 궁금증은 더욱 많이 생기고 더 열심히 글럽질을 하게 되네요 ㅎㅎㅎ

제가 들어본 제혁사가 세토, 히로세, 니시오카, 주테루, 데구치, 테라다 등등이네요. 

그리고 우리나라는 삼양이죠 ㅎㅎ


오늘은 주테루 사에서 나온 가죽으로 제작된 글럽을 한점 소개해 보려합니다.


주테루사는 하타케야마 미트 가죽을 공급하는 제혁회사로 유명하며, 

미즈노 하가크레프트 가죽도 공급했다고 합니다. 원래 이름은 BG였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글럽들 가죽이죠. (사진은 주테루사 페이스북에서 퍼왔습니다.)



미즈노 포프로 미트




사가와 옥택 미트




미즈노 하가크래프트






국내 아톰즈에서도 주테루사 가죽으로 미트를 제작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네요.

원에이티에서도 주테루 에디션 외야 글럽을 야용사에 소개해주신적이 있구요.


주테루 브랜드로 글럽을 만들기도 하는듯 합니다.




대충 느낌에 좋은 제혁사 같지 않나요? ㅎㅎㅎㅎ


이런 정보를 알고 나니 주테루사 가죽이 궁금해졌습니다.

그런데 위의 글럽을 구하자니 미국이라 쉽지도 않고 가격도 꽤나 비싸네요.


그런데 우연히 저렴한 가격에 풀린 주테루사 가죽을 사용한 글럽을 발견했습니다.ㅎㅎ





궁금하신가요?




미즈노 글로벌 엘리트는 다들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미국 미즈노 글로벌 엘리트 라인은 좀 재미있는 점이 있습니다.

1등급인 프로리미티드 GMP 등급이 500 불이고 2등급이 글엘인데 글엘 내에서 라인이 또 나뉩니다.

VOP 시리즈와 일반 글엘인데요.VOP 시리즈는 320불, 일반은 250불이 정가입니다.

 

그리고 작년에 새로운 글엘 라인이 나왔습니다.

정가는 400불...ㅡㅡ;;;

작년 GMP 모델이 500불이지만 (2017 GMP 모델- 일본산은 600불) 오프시즌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는데다

글럽 박스며 악세사리등을 생각해보면 400불짜리 새 글엘라인은 GMP 못지 않은 괜찮은 글럽임에 틀림없다는 기대가 되었습니다.


잠시 등급 정리


1등급 미즈노 프로 리미티드 GMP $500(구형) - $600(신형)

2등급 - 1  글로벌 엘리트 VOP JINAMA $400

         - 2  글로벌 엘리트 VOP $320

         - 3  글로벌 엘리트 $250


그런데 처음 사진으로 본 새 글엘 라인은 별로 매력적이지가 않았습니다.


글럽 가죽명은 JINAMA LEATHER 라는데 지나마가 뭔지도 모르겠고 VOP 시리즈보다 비싼 이유를 모르겠더군요

VOP 시리즈의 경우 구형 GMP와 느낌이 유사하고 롤링스의 프리퍼드와 HOH를 섞은 듯한 느낌의 괜찮은 글럽이었습니다. 

정가는 높지만 200불 이하 가격대로 많이 풀려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하지만 이 JINAMA 모델은 사진상으론 가죽도 매끈한 느낌이 아니라 약간 엠보싱 느낌이라 마음이 가질 않았습니다. 

가죽 색상도 브라운 단색 하나.


사람 마음은 다 비슷한지 별로 인기없던 글앨 JINAMA 시리즈가 슬슬 200불 이하 가격에 풀리더군요.

사실 200불 이하 가격에도 그리 맘이 가지 않았으나 최근 알게된 사실 하나가 이 글럽을 구매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JINAMA 가죽이 주테루사에서 제혁된 와규(和牛)라는 것이죠.

예전에는 한문그대로 화우라고 불렀던거 같은데 요즘은 전부 와규라 하더군요. 


안그래도 주테루사 가죽이 궁금했는데 이게 왠 떡입니까? ㅎㅎ


Jinama(지나마)는 "地生"을 뜻하며 이는 일본자생소, 즉 와규를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주테루사 페이스북에서 주테루사 가죽임을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가죽에 만족감을 표시하네요.

이제 왜 이름모를 JINAMA 시리즈가 VOP보다 비쌌는지도 어느정도 이해가 되면서 약간의 기대가 생겼습니다.


사람 마음이란게... 처음 볼땐 별로 같았는데 좋은 데서 나온 가죽이라니까 또 한번 만져보고 싶네요. ㅎㅎㅎ


뭐... 같은 제혁회사라도 원피에 따라 또 어떤 가공을 했는지에 따라 가죽 느낌은 완전히 다르단걸 알기에

주테루사 가죽이라고 무조건 좋을것이다 하고 예상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유명제혁회사에서 나온 와규니까 기본은 하겠지..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글럽입니다.^^










역시 사진으로 봤던데로 조금 질감이 독특합니다.

도톰한 느낌의 가죽이지만 만질때 느껴지는 표면 질감의 느낌은 좀 터프합니다.

질기면서 투박한 느낌을 받습니다. 얇고 탄탄한 여타 일제 글럽의 느낌과는 정 반대의 느낌이랄까요.  

부드러우면서도 질긴 독특한 느낌입니다. 

끈피나 여타 부자재, 마감등은 만족스러운 수준이네요.

색다른 느낌을 한번 경험하고 싶으시다면 싸게 풀리는 만큼 한번 만져볼만 합니다.^^


하지만 역시 사진으로만 봐도 위 주테루 사에서 나오는 유명 글럽들의 가죽과는 많이 다르네요.ㅎㅎㅎ

결국 저는 다른 주테루사 가죽이 사용된 글럽을 또 만져봐야 할듯 합니다.^^;;;;;



이 글의 마지막으로 지난 보물찾기 1편 글럽 브랜드 정답 발표하겠습니다.

지난 글에 너무 쉽게 정답을 맞추시는 회원님들이 계셔서 별로 의미는 없지만 ㅎㅎㅎㅎ





 SK, LG 등에서 뛰었던 채종국 선수 지급용으로 일본에서

최고등급 사양으로 제작된 이신 일본 오더 글럽입니다.

당시에 환율이 엄청날때라 오더가가 60-70만원정도였다고 알고있습니다.

당시에 미즈노 오더에 마크만 바꿔단거나 마찬가지인 글럽이라는 소문도 있었죠.


이런 글럽을 저렴하게 땡처리로 구한다면

정말 나만의 소소한 보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럼  회원님들도 좋은 글럽 재밌는 글럽 많이 만져보시길 빌며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 야구용품싸게사기
글쓴이 : 까꿍갈매기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