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용사 게시글

[스크랩] 열흘간의 한국 방문 결과물

Jaekyoon 2015. 12. 14. 10:09

안녕하세요 까꿍갈매기입니다.
지난 11월 말에 한국을 열흘간 방문했었습니다. 

방문 목적은 동생의 결혼식이었는데 실제 제가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한 것은 글럽 구매, 판매 및 교환이었네요. 

덕분에 좋은 분들과 글럽 교환도 하고 판매도 몇점했습니다. 

이자리를 빌어 좋은 글럽 교환 및 판매, 구매해주신 많은 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그럼 간단히 열흘간 한국 방문으로 새롭게 제 품에 안긴 녀석들을 소개해보려 합니다. ㅎㅎ

먼저 롤링스 새식구입니다.
알버트 푸홀스 지급용 

- 예전에 이베이에서 누가 1600불에 올려 놓은걸 본적이 있는 녀석인데 제품에 안겼습니다

한국에서의 인기보다는 미국에서 인기가 훨씬 좋은 푸홀스입니다. 

물론 한국에서야 엠플이 훨씬 인기가 좋지요. 멀리 계신 분께서 제 엠플을 가져가시고 저에게 안겨주셨습니다. 

(엠플을 기다리셨던 모회원분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손등쪽 푸홀스 자수와 엄지쪽 가족 자수가 보입니다.






알렉스 로드리게스 골드글러브 기념 모델 

- 위 푸홀스 미트를 제게 안겨주신분께서 제 SLCS 골드 라벨과 바꾸어가신 글럽입니다. 

예전에 시리얼 넘버가 다른 녀석이 한번 야용사에 소개된적이 있네요. 역시 골드라벨... 아름답습니다. 

골드라벨 중에서도 가장 클래식한 녀석이네요. 오리지널 호윈레더의 멋스러움을 그대로 느낄수 있습니다. 

가죽향도 좋네요. 약물만 없었어도 최고중 최고로 남을 선수였는데.. 아쉬운 에이로드입니다. 






롤링스 재팬 프리퍼드
야용사에서 공동구매로 판매중인 재팬롤링스입니다. QC제품이라 일본 경식 최고등급치고는 좋은 가격에 구했습니다. 

무슨이유로 QC제품이 되었는지 모를정도로 퀄리티도 좋구요. 

판매자분께서는 아마 웹의 실밥쪽에 약간 오버랩되듯 제봉된 것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더군요. 
여튼 제가 롤링스 옵티코어 글럽에서 본 제방끈없는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구매해 봤습니다. 

롤링스 모카랑 색상은 유사한데 제가 프리퍼드 모카를 직접 만져보질 못해서 같은 가죽인지 확신은 못하겠네요. 

가볍고 탄탄하지만 조금 만져주니 금새 부드러워 집니다. 입수부쪽 프리퍼드 마크가 재밌네요. 
사이즈가 11.25 인 것만 조금 아쉽네요. 그외에는 만족도가 아주 높은 글럽입니다.^^







나머지 새식구입니다

미즈노 올스타 

- 많이들 아시는 미즈노 올스타 기념 모델입니다. 연식이죠. 알록달록합니다.



미즈노 앤드류 존스 지급용 

- MLB에서 400홈런을 넘게친 거포였죠. 선수말년엔 일본에 진출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었는데요. 

앤드류 존스는 미즈노 중에서도 클래식 프로 등급을 사용했습니다. 

아마도 프로모션을 위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역시 지급용 클래식 프로는 제가 만져본 클래식 프로 기성품과는 많이 다르네요. 엄청 하드하고 탄탄합니다. 

사인도 되어있는데 따로 보증서 같은 것은 없습니다. 

이 글럽의 경우 예전에 제가 미국에서 판매된 것을 본적이 있는데 언제 한국으로 갔다 다시 제품에 안겨 미국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ㅎㅎ





윌슨 곰돌이 오더 

- 윌슨 재팬의 스태프 글럽에 대한 궁금증이 있던차에 곰돌이 오더를 목격했습니다. 

가격이 좋지 못해서인지 몇개월째 안팔리고 있는 것을 보며 한국 들어갈때까지 팔리지 말길 바랬는데 결국 제품에 왔습니다.

손바닥 곰돌이 직인과 곰돌이 패치가 너무 이뻐서 꼭 하나 장만하고 싶던 물건이었습니다. 

판매자분 설명대로 부들부들 가죽 느낌이 좋네요. 

패스트백 내야에 대한 로망이 있어 더욱 맘에 드는 놈입니다. 색상도 예쁘구요.^^ 

가죽향이 가장 향긋한 글럽중 하나입니다.







히사수 

- 예전부터 한번 만져보고 싶었던 글럽인데 가격이 만만치 않아 그냥 보고만 있었던 글럽입니다. 

세볼팍 매장에 직접가서 구경하는데 사장님께서 주인 찾아야 한다며 세일가격에 주셨습니다. 

구매를 망설이며 매장을 한번 떠났다가 다시 돌아가서 결국 구매했네요. 

한국에 몇점없는 글럽이 아닐까 합니다. 

오랫동안 재고로 앉아있던 녀석이라 가죽에 유분이 조금 빠진듯했는데 

서비스로 챙겨주신 오일을 얇게 바르니 촉촉하니 살아나는 가죽이 이보다 더 좋을수 없네요.

게다가 패턴도 손가락이 길게 빠진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가볍고 탄탄하게 잘 빠진 녀석입니다. 오랜시간 저를 기다린듯한 글럽입니다. ㅎㅎ

이번 한국 방문중 만난 녀석들중 만족도가 가장 높은 글럽입니다.^^ 







TRN 

- 20주년 기념 골드라벨 TRN입니다. 

TRN 처음 만져보는지라 NT, NX 레더를 만져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일단 골드라벨이 맘에 들어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antique레더로 NT, NX와는 성질이 다르다는데 NT,NX를 잘 몰라 어떻게 다른지 알수가 없네요.^^;;; 

하지만 이 가죽 자체가 좀 특징이 있긴합니다. 전체적으로 오일을 많이 함유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밸런스도 좋고 패턴도 맘에 듭니다. 

많은 분들이 TRN을 숨겨진 국내산 최고봉이라 칭하는 이유가 있는 듯 합니다. 







SEMK

- 많은분들이 물형부하실때 쓰는 글로케어로 유명한 SEMK 에서 나온 글럽입니다. 

요즘은 글럽 오더를 그만두신듯 한데 잠시 글러브에 손을 대셨을때 만들어진 녀석이죠. 공교롭게도 역시 골드라벨이네요. ㅎㅎ 
TOP글러브와 제휴해서 만들어졌다고 알고 있습니다. 
가죽이 독특하네요. 손등쪽은 지갑이나 가방쪽을 만들때 쓰는 최고급 가죽이라는데 색상도 오묘하고 가죽 촉감도 좋습니다.

 아주 부드러운 느낌이구요. 바닥은 최고급 글러브용 킵이라는데 부드러운 느낌보다는 약간 고급스럽게 빤딱빤딱합니다. 

살짝 가공이 들어간 가죽이 아닐까 싶습니다.
안타깝지만 제게는 입수부가 좀 크네요. ㅠ.ㅠ






다이아몬드

- 제가 카멜색상 글러브 성애자라 최고등급이 싸게 풀리기에 다이아몬드 빨강 로고도 예쁘고 해서 가져와봤습니다. 

프로 마제스틱 초코색 가죽은 이탈리안 킵이라고 광고하는 걸 봤는데 카멜색의 경우 가죽 정보가 없네요. 

솔직히 초코색은 어떤지 몰라도 카멜색은 최고등급 킵의 전형적인 느낌은 아닙니다. 

약간은 과하게 코팅된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 예전 리복 프리미어에 쓰였던 킵과 유사한 느낌입니다. 

오일을 얇게 발라주니 오일이 뜨는 느낌도 나구요. 패턴도 익숙하지 않고 전체적으로 굉장히 하드하게 나왔네요. 

요즘 풀리는 가격을 생각해보면 나쁘지 않은 글럽입니다만 정가주고 샀다면 좀 실망했을듯 합니다. 





세볼팍 

-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스타일의 로고를 가진 세볼팍 오더입니다. 

생각보다 세볼팍 로고를 좋아하지 않는 분도 많더군요. 역시 취향은 다양합니다. ㅎㅎ 
표범무늬 메쉬백 스타일의 2등급 국산가죽 오더입니다. 국산 가죽 퀄리티가 예전보다 굉장히 좋아졌다는걸 느낄수 있습니다. 

검정색이라 그런걸지도 모르지만 촉감은 나름 좋은 편입니다. 다만 일제 가죽에서 느낄수 있는 고소한 가죽향은 없습니다. 

시큼한 약품향만 납니다. ㅠ.ㅠ 

크롬라벨 역시 저는 맘에 드는데 별로 인기없다고 들었습니다. 제 취향은 좀 마이너 인듯 합니다. ㅎㅎ
표범무늬 가죽 질감에 제가 예상한것과는 좀 달라 처음 만져보고는 조금 당황했습니다.

 저는 약간 세무 혹은 부드러운 털 느낌일줄 알았는데 상당히 털이 조금 길고 까끌까끌한 느낌입니다. 

아마도 장식장에 오랫동안 앉아있을듯 합니다. ^^;;ㅎㅎ 





사실 이 글러브들 말고도 또 세볼팍 방문때 리얼킵 오더 두점을 내두어서 현재 기다리고 있습니다. 

파랑이 빵강이 두놈을 쌍둥이로 내두었는데 제손에 들어올 날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직접 가죽 만져보니 오더해도 되겠다 싶더군요. ㅎㅎ 지금 한국 본가에서 미국으로 배송준비중입니다. ㅎㅎ




마지막은 제 글럽 장식장 사진입니다.

잘안보이시겠지만 각 칸마다 이중으로 넣어두어서 7~8점씩 들어가니 대충 70여점이 넘네요

이놈의 글럽질은 해도해도 끝이 없는듯 합니다. 

예전에는 글럽 숫자 줄이겠다고 얘기도 하고 했는데 요즘은 마음이 바뀌어서 즐길만큼 즐기자 싶습니다. 

제가 술도 담배도 도박도 안하기에 이정도 건전한 취미 생활이 없다며 항상 자기합리화를 합니다. ㅎㅎ


회원님들 이제 한해 마지막 달입니다. 한해 마무리 잘하시길 빕니다.^^

출처 : 야구용품싸게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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