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롤링스 골드글러브 시리즈 리뷰
안녕하세요^^ 까꿍갈매기입니다.
벌써 11월이네요. 제가 있는 미국 위스콘신에는 어제 눈이 왔습니다. ㅠ.ㅠ... 10월 마지막날... 할로윈은 눈과함께... ㅠ.ㅠ
한국은 아직 가을야구의 꽃 한국시리즈가 시작도 안했으니 아직은 가을이라 불러도 되려나요?
오늘은 간단히 글럽 한점 리뷰합니다. 역시.. 롤링스입니다.
예전에 출시 소식을 알려드린적이 있는 골드글러브시리즈 입니다.
현재 미국내에서 판매중인 기성품중 미즈노 GMP와 함께 MSRP(한국의 권장소비자가) 500 불짜리 최고가 글럽입니다.
2014년이 골드 글러브 시리즈 출시 25주년인데요. (제 예전글중 1989년 골드글러브 시리즈 출시 기념 글러브에 대한 글도 있었죠.)
이에 맞추어 출시된 느낌인데 딱히 25주년 리미티드라고 나온것도 아니고...
이게 프리모처럼 계속 나올 라인인지 아닌지도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아직 2015년형이 나오지 않은것으로 봐선 그냥 한정판 느낌도 들긴 하는데... 정확한건 좀더 기다려 봐야겠네요.
여튼 500불짜리 롤링스라기에 프리퍼드 오더 보다 비싼 기성품이 어떤 느낌일지 궁금증을 참기 어려웠습니다.
미국 포럼 등에서 별 사용기나 후기등도 없구요.... 궁금증은 더해지고...
결국 프리퍼드 오더하나를 포기하는 셈치고... 어차피 제손에 프리퍼드만 이미 10점가까이 되니까... ㅡㅡ;;;
이번에 돈을 모아 골드글럽시리즈에 과감히 도전했습니다.
롤링스에선 보기힘든 글럽 박스... 두둥
그안의 구성품은 글럽과 글럽 주머니 그리고 롤링스 열쇠고리입니다.
롤링스 패치마다 금사로 테두리가 되어있습니다. 주머니랑 글럽은 괜찮은데 사실 열쇠고리는 조금 촌스러운 느낌도 살짝...
자태가 아주 곱습니다.
검정색 가죽에 금사 그리고 엄지에 프리모 스타일 박음질까지.. ^^
글러브 가죽을 보면 유러피안 가죽이라는데 프리퍼드와 미즈노 노쓰킵 느낌을 반반 섞은 듯 합니다.
가죽 촉감, 터치감은 프리퍼드 쪽에 가까운데 가죽향은 노쓰킵처럼 진합니다.
(프리퍼드는 대체로 은은한 가죽향을 보여주었는데요.. )
프리퍼드보다 코팅이 조금 덜 된 느낌... 프리퍼드 특유의 빤딱빤딱한 느낌이 조금 준 대신
노쓰킵에서 느껴지는 매끈하면서도 오일을 살짝 먹은 듯 촉촉한 가죽 특유의 질감이 더 느껴집니다.
아... 참고로 제가 말씀드리는 노쓰킵은 미국 미즈노 GMP의 데구치 노쓰킵 검정입니다.
(올해 안에 GMP 검정도 리뷰 올리겠습니다.^^ㅋ)
아무튼 외형에서 보이는 금사 테두리 패치, 프리모스타일 박음질 등의 차이점을 빼면
프리퍼드와 가죽의 느낌 차이가 많이 크지는 않습니다.
롤링스 호윈프리미엄이나 프리모의 경우는 그 가죽 차이가 확연했죠.
(뭐가 더 좋으냐의 의미가 아니라 단순히 다른 느낌의 가죽이란 겁니다.)
나머지 사진 보시고 다음으로 넘어가겠습니다.
글러브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방끈이 없습니다. 롤링스에서 야심차게 출시했다 망테크를 타버린 레보 시리즈를 떠올리는데요.
이놈은 레보처럼 극단적이지 않고 손바닥 밑 부분만 제봉을 통해 글럽을 완성시켰습니다.
손바닥 열어서 콤파운드 재도포는 거의 불가능하겠네요.. ㅡㅡ;;
근데 이게 느낌이 생각보다 좋습니다. 제방끈이 없는게 생각보다 보기에 아주 깔끔합니다.
디자인적으로 상당히 잘빠진 느낌이랄까요.. 사진으로 처음 봤을땐 조금 어색했는데 실제로 보면 전혀 어색하지 않고 이쁩니다.
입수부쪽에도 끈피가 없으니 걸리적거리는것도 없네요. 엄지와 이어지는 펠트가 들어간 손바닥쪽도 아주 탄탄하구요.
게다가 전체적으로 가볍고 발란스도 잘 맞네요.
저울로 재보진 않았지만 메쉬 프리퍼드와 비슷 혹은 조금 더 가벼운 느낌입니다. 일반 PP보단 확실히 가볍구요.
손등쪽 양털은 뭐.. 프리퍼드랑 같은 느낌이네요. 글럽은 전반적으로 아주 탄탄하구요.
마지막 포인트는... !!
내피입니다.
롤링스 광고를 보면 이놈의 내피를 "울트라 프리미엄 럭셔리 팜 라이닝" 이라고 표현합니다. ㅡㅡ;;;
우리나라말로 하면 초특급 고품격 내피 정도 되려나요.
진짜 처음에 그 광고 보고 비웃었는데요... 여튼 만져본 소감은...
좋습니다.ㅎㅎ ^^;;;
이게 무슨 가죽일까 싶어 여기저기 찾아봤는데 특별한 설명은 없더군요.
어떤 느낌이냐면... 프리퍼드 양가죽(피타드)처럼 부드러운데 훨씬 매끈하고 탄탄합니다.
사슴가죽의 경우 양가죽보다 더 부드럽지만 손이 약간 밀리는 듯한 느낌(살짝 폭신한.. 탄탄함은 떨어지는 느낌)이 있고
피타드 양가죽은 사슴가죽의 부드러움은 아주 약간 떨어지지만 조금더 매끈하죠. 하지만 HOH의 내피처럼 탄탄하지는 않죠.
이 골드글럽시기즈 내피는 폭신한 느낌은 거의 없습니다.HOH 디어탄 카우처럼요. 근데 엄청 부드럽습니다.
일반적으로 부드러움과 탄탄함이 공존하기 어렵다고 생각되었는데 이놈은 둘다 잡은 느낌입니다.
요약하면,
부드러움 사슴가죽>양가죽=이놈>디어탄 카우
탄탄함 사슴가죽>양가죽>이놈=디어탄 카우
이런 느낌입니다.
결론적으로, 이 글럽을 정리하면
예전에 500불짜리 미즈노 GMP를 리뷰하면서
"나에게 최고의 글러브는 언제나 프리퍼드지만..... 같은 가격이라면 프리퍼드보다 GMP를 고를지도 모르겠다....(같은 가격이라면!!!)"
라는 표현을 했는데 그 GMP에 밀리지 않는, 롤링스의 야심작 같습니다.
훌륭한 내피와 없어진 제방끈이 주는 디자인적인 요소(요건 주관적으로 달라질수 있겠지만) 등이 프리퍼드보다 확실히 윗급임을 보여줍니다.
GMP의 경우 글럽 외에도 그 박스와 포장이 주는 고급스러움을 이 녀석은 글럽 주머니 하나와 금사 롤링스 패치로 상쇄시키네요.
프리퍼드만 해도 실사로 차고 넘치게 좋은 글럽이란게 제 생각인데요.
자꾸 회사들은 더 고급 글럽을 출시하네요. ㅠ.ㅠ
이상 까꿍갈매기의 골드글러브콜렉션 리뷰였습니다.
회원님들 좋은 주말 보내세요~ ^^